권성동, 이재명에 '소개팅'까지…중앙대 '고시반'서 한솥밥 등 오랜 인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중앙대 법대 2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중앙대 법대 2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야 대표가 대학시절 소개팅을 주선하는 등 아주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의 방을 찾아 신임 인사를 했다.

중앙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권성동 80학번 이재명 82학번)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이상 친한 사이였던 건 여야 대표 회동 뒤 밝혀졌다.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선 권 원내대표가 '종부세 완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과도한 욕심은 부리지 마시라"고 받아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대학시절 이야기 등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를 함께했던 이수진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여야 대표는 '중앙대 고시반'에서 함께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이야기, 권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 대표 미팅을 주선했던 이야기 등을 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에게 '(형수께) 안부를 전해 달라'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

권 원내대표는 사법시험 준비를 하던 대학시절 부인(김진희씨)과 만났으며 이 대표는 셋째 형수의 소개로 부인(김혜경씨)과 인연을 맺었다.

권 원내대표는 1985년 사시에 합격(사법연수원 17기)했고 이 대표는 1년 뒤인 1986년(사법연수원 18기)에 사시에 붙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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