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위원회 4개 중 1개는 지난 1년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22일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자체별 위원회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지자체 위원회는 2만8071개다. 이 가운데 25.6%에 해당하는 7198개는 1년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위원회는 업무 추진과정에서 전문가나 경험자의 의견을 듣거나 주민 의사를 반영하는 등 업무 자문을 위해 설치하는데, 이 중 4분의 1이 기능을 하지 않은 것이다.
1년간 회의 미개최 위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019개였다. 이어 전남(778개), 경북(756개), 서울(683개) 등의 순이었다.
위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만 262개가 새로 신설돼 모두 4402개의 위원회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3031개, 경북 2453개, 전남 2449개, 경남 2240개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위원회 운영경비는 388억원에 달했으며, 1년간 평균 회의 개최횟수는 3.6회, 위원회당 평균 운영경비는 약 138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위원회의 기능 및 필요성을 검토해 부실·방만 운영되는, 실적이 저조한 허울뿐인 위원회는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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