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통일부는 14일 북한 매체에서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일컫는 '태양절'이 지난해에 비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월 기준 작년에는 태양절이란 언급이 단 한 번 있었지만, 올해는 4월에만 벌써 여섯 차례 태양절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태양절'이라는 말의 사용을 갑자기 줄인 것에 대해 "선대 흐리기, 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독자 우상화 방침하에 진행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올해 다시 소폭으로 사용 빈도가 늘어난 것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서 다소 상황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 주석 사망 이후 30년가량 사용하던 말을 갑자기 줄인 것이 오히려 주민들의 반발을 하거나 과도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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