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연단서 美규탄 호소문 발표"…'반미 선동' 분위기 고조

'반미 공동투쟁 월간' 막바지…北지지 국제연단 개최 대대적 보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달 26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각도, 시 군에서도 군중집회가 열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달 26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각도, 시 군에서도 군중집회가 열린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반미 공동투쟁 월간'(6월 25일~7월 27일)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에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랍,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친북 단체들 명의로 김정은 총비서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김 총비서에게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한국전쟁)에서 당한 참패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세계 제패의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공화국을 반대하는 사상 초유의 정치·군사적 도발을 끊임없이 감행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며 "적대 세력들의 끈질긴 압박과 군사적 위협이 가해지는 최악의 극난 속에서도 공화국은 자위적 국방력을 비상히 강화해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하고 있다"라고 북한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연단을 통하여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근본 요인으로 되고 있으며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공화국의 최강 군사력 보유는 새 전쟁의 위험을 막기 위한 강한 담보로 된다는 것을 확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적대 세력들의 온갖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의 자주적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조선 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적극 지지성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자주권과 평화수호를 위한 조선 인민의 정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제연단'이 지난달 25일부터 나흘 간 이집트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단에서 김 총비서에게 보낼 편지가 채택됐으며, '세계 진보적 인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발표됐다고 한다.

아랍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에서 "조선전쟁은 강대한 외래 제국주의의 무력침공을 물리치고 나라의 주권과 영토, 제도를 사수하기 위한 조선 인민의 영웅적 투쟁인 동시에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오만한 기도로부터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진영을 보위하고 인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와 반동 간의 전면전쟁"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호소문 전문도 공개했는데 △미국의 죄행을 폭로 단죄하는 국제적 활동을 적극적 전개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을 저지 파탄하기 위한 투쟁 △북한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에 전적인 지지 등의 주장이 담겼다.

북한은 해마다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부터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정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미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나 집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은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 연단' 형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반미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북한은 반미 공동투쟁 월간이 끝나는 오는 27일까지 반미·반제 분위기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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