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온천시설 철거 동향 파악"…통일부 "책임 물을 것"(종합)

"온천장 인근 빌리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철거해와"
통일부 "일방적 철거 행위 정당화될 수 없어"

통일부가 29일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온천빌리지'. 현대아산이 소유·운영, 2000년 개관한 온천빌리지는 단층 66동으로 구성됐다.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통일부가 29일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온천빌리지'. 현대아산이 소유·운영, 2000년 개관한 온천빌리지는 단층 66동으로 구성됐다.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금강산 내 한국 자산인 온천시설을 철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측 자산 철거가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천장과 온천빌리지(숙소)를 철거하는 동향을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온천장 인근 숙박시설인 온천빌리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철거해온 경향이 확인된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통일부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철거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철거 동향은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날 미국의소리(VOA)는 최근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그간 진한 녹색으로 나타났던 금강산 온천장 지붕이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붕이 뜯기고 안쪽에 있던 건물 내부가 드러나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또 온천장 바로 앞에는 건물 약 40개가 밀집한 온천빌리지가 있는데, 이곳도 과거에 비해 위성사진 상의 색깔이 연해지고 면적이 줄어들어 철거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온천장과 온천빌리지는 금강산 관광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아산이 건설한 뒤 2002년부터 한국 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았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금강산 내 한국 시설이 본격적으로 해체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 온정각, 구룡 빌리지, 금강산펜션타운, 고성항 횟집, 소방서 건물 등 한국 자산이 무단으로 철거됐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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