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주한미군의 무단 월북 사건으로 중단됐다가 넉 달 만에 재개됐던 판문점 견학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 여파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면서 사실상 다시 중단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은 지난 22일 재개한 판문점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견학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예정된 특별견학 일정들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을 통해 9·19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JSA 경비 병력이 권총을 찬 모습이 식별되는 등 다시 무장 근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평소 주 4회(화·수·금·토요일, 회당 40명 규모)씩 판문점 및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18일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판문점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자 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은 지난 9월 판문점 견학 업무를 이관받은 뒤 견학 업무 관련 제반 여건을 점검하고 유엔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이달 20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을 만나 판문점 견학 재개 등 양측 협력 방안에 협의한 뒤 통일부는 우선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특별견학부터 재개하기로 했었다. 또 오는 5일 특별견학 시간에는 김 장관과 취재진의 판문점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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