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은 최근 일본의 대외 군사협력 강화를 두고 "전쟁국가의 재생을 노리는 잔꾀"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12일 '공동의 간판은 전쟁국가 일본의 위장망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논평은 "최근 일본의 각종 군사적 행위들에 '공동'이라는 간판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과 공대공 미사일 'AIM-120' 공동 생산에 합의한 것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와는 차세대 전투기를, 호주와는 신형 함선을 공동개발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각국과 공동 군사연습을 한 사실을 일일이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이것은 단순히 일본의 대외군사협력 강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수십 년 유지해 온 무기수출금지원칙을 폐지하고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이제 "전수방위와 어긋나는 공격용 무기나 살상 무기들도 공동의 모자를 쓰고 얼마든지 개발,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다.
논평은 일본의 목적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군사대국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군수산업의 첨단화, 현대화"이자 "군국주의 국가의 전쟁수행능력 강화"라며 "일본이 벌이는 다자간의 모든 공동군사행동은 바로 이러한 흉심밑에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궁극에 가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재침을 야망하는 위험한 전쟁국가의 '단일개체'만이 아닌 전방위적 영역에서 일체화가 실현된 배타적인 군사동맹, 전쟁 블록의 대두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논평은 "일본은 그 어떤 '위장망'을 뒤집어쓴다 해도 저들의 더러운 본심을 감출 수 없으며 '공동'의 간판을 내들수록 지역나라들의 '공동과녁'으로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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