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경축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김 주석을 우상화하는 '태양절'이라는 표현은 최소화하면서도 국가 명절 분위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2면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3돐(주년)을 경축하여'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전국서예축전, 노화가 미술전람회, 4·15 경축 영화상영주간 등이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영화상영주간 소식을 전하며 "뜻깊은 태양절과 더불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태양절' 용어가 신문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16일 김정은 총비서의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 현지지도 보도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은 작년부터 '태양절'을 '4·15절' 또는 '4월 명절' 등의 용어로 대체하며 선대에 대한 우상화를 자제해왔다.
신문 1면은 각지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그리고 병원 건설장 등에 동원된 조선인민군 제124연대를 조명하며 경제 사업에서 군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3면은 지난해 김 총비서의 업적을 담은 사진전람회가 각 도, 시, 군들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지방발전정책과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조 등과 관련된 영상사진문헌이 전시됐다며 "전람회 참관자들은 총비서 동지에 대한 흠모심을 안고 당 창건 80돌 되는 뜻깊은 올해를 빛내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4면은 전날인 9일 '2024년 당의 육아보육정책집행을 위한 사업정형 총화회의'가 박태성 내각총리와 김덕훈 당 비서의 참여 하에 화상회의로 진행됐다면서 "유제품 생산설비의 제작과 설치, 그리고 전국 탁아소 및 유치원에 공급하는 실무적 대책들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같은 면에는 '2024년 산림복구와 국토관리총동원 사업정형 총화회의'가 진행된 사실도 보도됐다.
5면은 "얼마 전 우리 체육인들이 2025년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대회와 제20차 아시아 마라톤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의 금메달을 쟁취했다"면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위를 드높인 경기성과는 온 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6면에는 당이 '가금업 표준공장'인 광천닭공장에서 수송차를 통해 닭고기와 닭알을 평양 시민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해졌다. 신문은 "어머니당의 손길 아래 인민의 행복이 날로 활짝 꽃피고 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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