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골프 대회에 '나이키' 옷·신발이…"제재 위반"

참가자 바지·신발에 나이키 상표 그대로 노출
"北 노동자, 中서 나이키 생산" 주장 나오기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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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에서 열린 골프 애호가 대회에 참가한 북한 주민들이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제품을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골프장에서 봄철골프애호가 대회가 열렸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경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단체경기와 구획별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0여 명이 참가했다.

통신의 대회 보도 영상을 보면 참가자가 착용한 흰색 바지에 나이키 상표가 새겨져 있다. 다른 참가자가 나이키 골프화를 신고 있는 장면도 담겼다.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각종 매체에서 청바지를 '미국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며 흐릿하게 처리하고 있는데,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는 버젓이 방송을 탄 것이다.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고위 간부들과 엘리트들이고 그들은 사치품을 북한으로 들여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그들이 착용한 제품은 북한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제조한 상품일 것"이라며 "북한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언론인 김승재 씨는 2020년 출간한 도서 '세계의 옷 공장, 북한'을 통해 2010년부터 6년간 북한 노동자가 중국에서 만든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의류가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뉴발란스 의류는 북한에서 생산돼 중국에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 기업이 북한산 의류 제품을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와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행정명령 13810호' 위반에 해당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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