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20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인근에는 '질풍 가도' '다시 만난 세계' 노래에 맞춰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당원과 지지자들로 가득 차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대선 경선 주자 3인의 사진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줄지어 서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당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 부스 앞에서 형광색 가발, 선글라스 등을 쓰고 춤을 췄다. 응원 열기는 뜨거웠지만 경선 상대방 지지자를 향한 비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에서 온 박민주(36) 씨는 "영남이 민주당 험지라고 하지만 이번 대선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이겨낼 것"이라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당 후보와 비교해 봐도 이 전 대표가 가장 준비된 대통령 주자"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 사이에선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가 강했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소신 투표를 했다고 밝힌 이들도 있었다.

김동연 후보를 연호하던 황인석 씨(52)는 "어제 충청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개인적으로 경제에 유능한 김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연설회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는 김모 씨(47)는 "김경수 후보가 그동안 봐왔던 영남 출신 정치인 중에서 가장 겸손한 정치인이라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연설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행사장 내부는 저마다 응원봉을 들고 온 당원들로 가득 찼다. 길쭉한 막대, 뿅망치, 별, 원 등 응원봉 모양은 달랐지만,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으로 통일된 모습이었다.
연설회 막이 오르자 지지자들은 차례로 입장하는 후보들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어진 정견 발표에서는 후보들의 연설 내용에 집중하며 중간중간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의 권역별 순회경선 투표 결과는 전날 충청권, 이날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오는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으로 발표한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진행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27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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