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2월 4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주 0.07% 이후 41주 만에 최고치이자,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내내 지속되다가 올해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처럼 울산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1년여간 매매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연말 미분양 물량까지 쏟아진 탓에 실수요층이 관망세로 돌아서 매입보다는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 수는 4131가구였다.
구·군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북구가 0.09%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물량이 부족한 매곡·중산·천곡동 중심으로 올랐다.
이어 중구가 0.07% 상승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태화·유곡동의 신축 위주로 올랐고, 남구도 0.07%로 신정·삼산·무거동의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울주군 0.05%, 동구 0.04%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른 곳은 울산(0.07%)을 비롯해 부산(0.05%), 서울·광주·충북(0.03%), 경기(0.01%) 등 6곳이다. 전북(-0.04%), 대전(-0.04%), 인천(-0.04%), 제주(-0.03%), 전남(-0.03%), 대구(-0.0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3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수도권은 0.01% 상승, 지방은 0.05% 하락했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0.04%, 울주군 0.02% 각각 상승한 반면, 동구 0.04%, 남구는 0.01% 각각 하락, 북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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