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수십명 상습 폭행 울산보호시설 직원들 수사 착수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의 한 중증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생활지도원 20명이 장애인 입소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북구 대안동의 중증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생활지도원으로 일했던 3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각각 상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시설 내 장애인 입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B씨는 한 입소자를 발로 밟는 등 심하게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갈비뼈 골절 치료를 받은 입소자의 가족이 보호시설에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시설 측은 해당 사실을 자체 조사한 뒤 작년 11월 6일 울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신고했고, 일주일 뒤 기관은 북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CCTV를 조사해 확인된 피해자만 29명이었다. 전체 입소자 185명 중 15.7%에 달한다.

A씨와 B씨를 포함해 총 20명의 생활지도원이 적게는 한 차례부터 많게는 수십차례까지 폭행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사실이 확인된 생활지도원 20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자나 가해자가 있는지도 살펴볼 전망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