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차량 빼앗아 4중 추돌사고 낸 20대 중국인 구속 "12명 부상"

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 아직 조사 중…"음주·마약은 아냐"

13일 중국 국적 A씨가 탈취해 몰던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전복됐다.(울산소방본부제공)
13일 중국 국적 A씨가 탈취해 몰던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전복됐다.(울산소방본부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정차된 차량을 절취해 운전하다 4중 추돌사고를 내 12명을 부상케 한 20대 중국인이 결국 구속됐다.

14일 울산남부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울산 남구 무거동 인근에서 사고를 낸 중국 국적 20대 남성 A 씨를 절도 및 감금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편의점 앞에 시동이 켜진 채 운전자 없이 정차된 SUV차량에 무단으로 올라타 그대로 도로 위를 질주했다.

당시 차량에는 차주의 아내가 탑승하고 있었다.

A 씨는 그렇게 2㎞가량을 달리다 편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빠른 속도로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완전히 전복되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차량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등 총 12명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도를 지나던 행인도 아슬아슬하게 사고 차량을 빗겨 나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경찰은 A 씨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부터 A 씨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으며, 불법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국적이나 한국어 의사소통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사를 거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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