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이날과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파업한다.
근무조별로는 1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파업한다.
1~2조 전 조합원과 간부들은 이날과 6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윤 대통령 퇴진집회에도 참가한다. 상시주간, 일반직, 남양연구소, 판매직, 서비스직, 모비스는 퇴근 2시간 전 파업에 참여한다.
7일에는 노조간부들만 특근을 거부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상급 노동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세부적인 투쟁지침은 오는 10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문용문 지부장 명의로 긴급 성명서를 내고 "한밤 중 어처구니 없는 비상계엄령 선포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에 대한 보복으로 국회 마비가 목적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스스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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