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서대문구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도심 속 복합공간으로 탄생한다. 49층 높이·1121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조성된다.
또 성동구 성수1구역에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35층, 325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수동 1가 656-1267번지 일대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이로써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의 정비구역이 지정됐다. 홍제역 인근의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는 오랜 기간 재정비를 추진했으나 주거 안전 문제와 홍제천 복원 문제 등으로 매번 부침을 겪었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일환으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상징적인 건물이다.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로 꼽혔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내부 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향후 이곳에는 용적률 700% 이하, 지하 6층~지상 49층, 연 면적 28만㎡ 규모의 공동주택(1121가구), 오피스텔(92실)이 들어선다.
판매·업무·근린 생활시설은 물론 복지·문화시설까지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도 이뤄진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복개 구조물로 덮인 홍제천이 자연 상태로 복원될 예정이다. 노인·청년·영유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문화시설(인생케어센터)도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중심 상권이 조성된다"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 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 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8년 정비구역이 지정된 성수1구역은 용적률이 300% 이하로 완화됐다.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준공업지역에서도 용적률 완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정비구역 면적 1만 4284.3㎡ 중 18.2%는 정비기반시설(도로)로 조성된다. 또 최고 35층(평균 31층)높이의 321가구(임대주택 48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 1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주택공급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공공주택이 확보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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