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접고 오세훈표 '약자 동행' 띄운다…서울시, 브랜딩 착수

"세상에 없던 굿즈 개발 목표"…연구용역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샵' 개관식을 찾아 대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샵' 개관식을 찾아 대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굿즈 개발에 나선다.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취약계층 주거부터 의료, 교육, 안전 전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서울시 정책들의 의미를 더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시정 가치인 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굿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 2022년 당시 지표를 100으로 놓고 매년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6대 영역 정책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하는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이 4선 시장 도전 당시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며 처음 언급했다. 오 시장이 21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회동했던 국민의힘 김문수·나경원·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후보들도 중도 보수 표심 확보를 위해 약자와의 동행 관련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구현하겠다고 러브콜을 띄웠다.

주거상향 지원 사업, 서울런, 안심소득, 디딤돌 소득과 같은 시의 굵직한 정책들이 약자 동행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4년간 약자와의 동행에 62조 8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사업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5.2.1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사업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5.2.10/뉴스1

이번 약자와의 동행 굿즈 사업은 오 시장의 시정 핵심 철학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기존 서울시 굿즈가 '서울마이소울' 로고나 '해치' 캐릭터를 문구류, 티셔츠, 생활 소품에 새기는 방식에 머물렀다면 이번 약자와의 동행 굿즈는 그동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굿즈 상품을 새롭게 제작하겠다는 시도가 특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굿즈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간의 서울시 굿즈가 너무 천편일률적인 것 아니냐는 논의 결과 끝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 등 로고와 캐릭터를 활용해 문구·소품을 판매하는 서울시 굿즈샵을 열어 개관 8개월 만에 매출액 4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는 이번 굿즈 디자인 개발과 홍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콘텐츠로 한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시정에 연속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부각함으로써 5선 집권 플랜을 가동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했던 기간 장기적인 새 사업 전개가 어려웠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장기 과제도 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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