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대포킬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1년 420여 개의 일반전화 회선을 사용하던 것에 '변작(번호조작)' 기술을 도입, 전화 회선을 1주에 2500여 개로 확대해 차단 효과를 더욱 높였다.
또 불법 전단지 사진을 스마트폰 앱에 올리면 실시간으로 전화번호를 추출하고 시스템에 등록해 통화작업을 바로 시작할 수도 있게 했다.
2017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대포킬러는 청소년 유해매체‧불법 대부업 전단 등에 적힌 대포폰 번호로 2~3초 마다 계속 전화를 걸어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계속 통화 중인 상태로 만들어 업자와 시민 간 통화를 원천 차단한다.
통화 차단 효과로 전화번호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2019년 6173건에 달하던 불법 전단지 대포폰 번호의 정지 건수는 2024년 1374건, 올해 1~2월 두달간 173건으로 줄었다. 번호 정지 절차도 간소화돼 기존 최장 30일 정도 소요되는 번호 정지처리 기간은 최대 48시간으로 단축됐다.
최원석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대포킬러의 적극적인 가동을 통해 청소년 가치관 형성과 시민 경제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행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겠다"며 "불법 전단지 발견 시에는 서울시 응답소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나 스마트 불편 신고앱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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