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극한 호우 시 도시 침수 방지를 위해 건물 옥상에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기능을 수행할 '빗물담기 참여 건물'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건물 옥상 빗물담기는 건물의 옥상에 빗물을 임시 저장해 극한 폭우가 내릴 때 도시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10㎝ 월류형 배수홈통'을 자체 개발했다. 월류형 배수홈통은 건물 옥상 배수구에 설치해 최대 10㎝ 높이의 빗물을 옥상에 저장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극한 호우 시 지표로 흐르는 빗물량을 줄이고 하수관 과포화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옥상 빗물 하중에 의한 구조 안전 문제와 옥상 누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월류형 배수홈통 설치 전 전문가의 구조 안전 검토를 진행하고 옥상 방수 시공도 지원할 예정이다.
설치 가능한 지역은 △침수흔적도의 침수심이 30㎝ 이상인 지역 △서울시 침수 우려 지역의 관리대상 지역이다. 건물은 옥상 설계하중이 130㎏f/㎡ 이상 또는 옥상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인 건물이어야 하며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 이외의 지붕은 설치가 불가능하다.
공모에 신청한 공공건물은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빗물담기 필요성 및 적정성, 응모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월 중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방재 인프라 조성이 어려운 도심지에서 단기간에 빗물 저류 공간을 확충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점차적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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