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비 오는 날에도 선명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시범 적용과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천 시 빗물에 잠겨 흐려지는 차선의 시인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선용 페인트에는 차량의 전조등을 반사해 시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리알을 섞어 쓴다. 이번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일반 유리알 대비 크기가 약 2배 크고 빛을 더 잘 반사하는 '우천형 유리알'을 사용해 차선이 빗물에 잠겨도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올해 시는 올림픽대로를 대상으로 고성능 유리알 차선을 시범 적용하고 성능 검증에 나선다. 올림픽대로는 서울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중 길이가 가장 길고, 충분한 차량 주행속도를 갖춰 차선의 성능과 내구성을 종합 평가하기 좋은 환경이다.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올림픽대로 세부 적용 구간은 올해 초 차선 재도색·재포장 구간을 조사한 후 확정된다. 앞서 시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12월 차선 재도색이 필요한 올림픽대로 상·하행 각 1㎞ 구간(잠실대교~잠실철교)에 고성능 유리알 차선을 우선 적용했다.
시공이 완료된 구간에는 시범사업을 알리는 홍보 배너를 부착하고, 도로전광표지판(VMS)에도 안내 문구를 표출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개선 사항을 쉽게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말까지 1년간 품질 평가와 분석을 실시하며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제 도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효과성도 함께 조사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빗길에 흐려지는 차선'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 개선된 기술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차선 공법과 신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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