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미호종개와 흰수마자가 충북 청주 미호강 팔결교 일대에서 발견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청원구 외평동 팔결교 인근에서 진행한 생태조사에서 미호종개 3마리, 흰수마자 4마리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팔결교 일대는 과거 미호종개의 주요 서식지였지만, 2006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개체가 확인되면서 서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흰수마자도 1980년대 이후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던 곳에서 재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박현수 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은 "흰수마자의 출현은 세종보 개방에 따른 어류 이동 가능성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1월까지 미호강 팔결교~미호대교 구간에서 곤충류, 식물상,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을 대상으로 생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 10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미호강은 법적 보호종이 잇따라 확인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가 습지로의 지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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