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 둔치에서 열던 '향수옥천 유채꽃 축제'가 또 취소되면서 개선방안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축제 추진위원회가 이달 중 열기로 했던 2회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가을 파종한 씨앗은 한파에 얼어 죽었고, 지난달 새로 뿌린 씨앗도 제대로 발아되지 않아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동이면 주민들이 뜻에 따라 옥천군은 2023년부터 매년 축구장 4개와 맞먹는 8300㎡ 규모의 유채꽃밭을 이곳에 조성해 4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봄축제를 진행하려 했다.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진행한 첫 축제(2023년) 때는 유채꽃이 활짝 펴 전국서 10만여 명의 상춘객들이 방문하는 등 봄철 옥천의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들쭉날쭉할 날씨로 유채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이 축제를 열지 못하고 예산과 인력만을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군은 올해 2회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다음 달 15∼18일 열리는 38회 지용제에 맞춰 유채꽃밭을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2회 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편의시설 설치와 다양한 행사, 부수 운영 준비에 들어 갔었다.
뜻있는 인사들이 이 축제 개최 일정과 품목 대체 등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제안하고 나선 이유다.
옥천군 관계자는 "유채 작황이 안 좋아 축제 개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축제추진위와 기후변화에 적응 가능한 품종으로 바꿔 새로운 축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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