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진 빚 때문에" 택시기사 위협 강도짓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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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뒤 트렁크에 가두고 금품을 빼앗은 A 씨(50대)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10분쯤 청원구 율량동에서 택시를 타고 상당구 낭성면에 도착한 뒤 택시 기사 B 씨(60대)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만 원과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혐의다.

택시 기사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트렁크에 가두기도 했다. 도주 과정에서 빼앗은 체크카드로 현급 70만 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 몰래 진 빚이 있는데, 다음 날까지 갚아야 할 상황이라 생각나는 게 택시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아내의 가게 일을 도왔는데 이날은 아프다고 말한 뒤 귀가해 흉기와 끈, 테이프 등을 미리 챙겨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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