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나루에 유채꽃이 언제 활짝 필지 관심이다.
2일 충주시는 오는 19~20일 이틀간 목계나루에서 2025년 목계별신제를 연다고 밝혔다.
목계나루는 주민들이 가꾼 유채꽃밭이 유명하다. 그런데 지난 겨울 강추위로 개화 시기가 늦어질까 걱정이다.
앞서 충주호 벚꽃축제도 평년 일정대로 추진했다가 꽃도 없는 벚꽃 축제를 치렀기 때문이다.
엄정면 주민은 1~2주 정도 뒤에 유채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축제 기간에 활짝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꽃이 피는 시기는 저온현상 등이 발생하면 늦어질 수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목계별신제는 목계뱃소리, 동·서편 줄다리기, 별신굿 등이 주요 콘텐츠다. 지름 1.5m에 길이가 150m나 되는 줄을 수백명의 사람들이 당기는 목계 줄다리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공중파 개그콘서트 '마빡이'도 목계나루가 원산지다. 물건을 가득 실은 배가 들어올 때마다 흥에 겨워 자기 이마를 치고 놀았던 최 모 씨가 하늘나라로 가자 주민들은 줄을 잡아당기면 자기 이마를 치는 인형을 만들어 놀았다. 이번 축제에서도 마빡이 인형을 볼 수 있다.
목계나루 강변횟집 앞에는 2024년 5월 22일 유명을 달리한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란 시비도 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유명한 시다. 충주가 고향인 고 신경림 시인은 목계나루에 올 때마다 향토 음식 '도리뱅뱅이'를 자주 찾았다는 게 현지 주민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목계별신제는 조선시대 5대 내항이었던 목계나루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서 "신경림 시인이 좋아했던 도리뱅뱅이의 매력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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