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담임반 제자 '죽이겠다' 협박 중학교 교사 직위해제

아동학대 혐의 입건 수사 개시 통보…'잘못 인정' 경위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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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자신의 여자친구가 담임을 맡은 반의 중학생들을 데려가 협박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31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교육지원청은 청주 모 중학교 교사 A 씨(20대)를 지난 25일 직위 해제했다.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에 따른 조치다.

앞서 충북경찰청은 옥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을 협박한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옥천의 한 분식점에 있던 중학생 B 군 등 2명을 차에 태운 뒤 30여 분간 끌고 다니며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학생들을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손에 들게하고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두 학생의 담임 교사와 연인관계인 A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여자친구인 C 씨를 성희롱했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당국의 사안 조사가 시작되자 A 씨는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의 경위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현재 A 씨는 학교 측의 권고로 연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피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조사한 뒤 사건을 마무리하고 송치할 예정이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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