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자치단체 동사무소에서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난 지도'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행정복지센터는 25일 통장 86명에게 자체 제작한 재난 지도를 배포했다.
기존 행정구역 지도를 기초로 동·하절기 재난위험지역과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등 12개 범례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청주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곳으로 이 같은 재난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현황이 필수지만 세부적인 자료가 없어 동사무소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좁은 이면도로와 경사지, 그늘막, 무더위와 한파 쉼터, 지진대피소, 민방위 대피시설, 산사태 취약지역, 침수 취약지역, 제설 취약지, 제설함 등을 담아 이 지도만 있으면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직원 인사이동 때도 인수인계 없이 이 지도만으로도 취약 지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통장은 평소 이를 기초로 예찰활동도 할 수 있다.
배부용 지도에는 QR코드를 삽입해 12개 범례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추가적인 수정·보완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상종 동장은 "기존 지도는 통 간 경계, 지번, 주요 기관 등만 있어 재난 상황 발생 때 추가적인 자료를 찾아 대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재난 대응은 신속성이 핵심인 만큼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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