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비 오고 4일 뒤 약수 떠야 안전"

약수 실온 보관하면 미생물 증식도 빨라져

본문 이미지 -  강수량이 50㎜ 이상이면 약수터 오염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약수터 관리 시연.(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수량이 50㎜ 이상이면 약수터 오염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약수터 관리 시연.(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강수량이 50㎜ 이상이면 약수터 오염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비가 그치고 최소 4일 뒤 약수를 떠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내 주요 약수터 수질 조사 결과 비 온 뒤 채취한 일부 약수에서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탁도도 강우 전보다 증가했다.

보관 온도에 따른 영향도 조사했는데, 냉장이 아닌 실온에 보관한 약수에서 미생물 증식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

약수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8%가 주 1회 약수터를 이용했고, 약수 보관 용기는 대부분 페트병(96.2%)을 사용했고, 약수를 냉장보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이용객 대부분이 물을 뜨며 용기를 소독하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한 오염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비가 오면 당분간 약수터나 우물 이용을 중단하고, 채수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음용을 권장했다.

조성렬 환경연구부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먹는물 공동시설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오염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충주에는 도내 26개 주요 약수터의 수질검사 결과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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