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의회 최명호 의원이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 발굴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의원은 11일 열린 205회 증평군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그동안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들은 효자, 효녀로 불리면서도 사회적으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21년 한 20대 청년이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홀로 간병하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아버지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가족돌봄 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1.6시간, 평균 돌봄 기간은 46.1개월이며 이들의 삶의 불만족도는 일반 청년보다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평군은 2024년 10월부터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과 가족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일상돌봄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청소년과 청년 신청자는 없는 상태다.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한 결과 120건의 의심 사례가 조사됐는데도 실제로 일상돌봄서비스와 연결한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가족돌봄 청소년과 청년 발굴을 위해 지원 대상 확대·발굴, 관련 사업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최 의원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는 부모의 용변 처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이 같은 부모님을 돌보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며 눈물을 흘리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있다"라며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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