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과 진천군이 농업인의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파쇄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증평군은 봄철 영농시기를 앞두고 농사 중 발생하는 영농부산물 파쇄를 4월 말까지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영농부산물은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아 모아놓고 태우는 경우가 많지만,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고 미세먼지도 일으킨다.
군이 영농 부산물 파쇄를 지원하는 이유다. 군은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 병해충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농 부산물 파쇄 지원은 100m 이내 산림 인접지를 우선 시행하며 파쇄 작목은 깻단, 고춧대, 과수전지목 등이다. 신청은 군청 산림팀으로 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28%를 차지하는 만큼 군민께서는 파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산불예방과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진천군도 논·밭두렁 소각 제로화를 위해 2월 말까지 영농부산물(들깨, 고춧대 등) 파쇄를 진행한다.
군은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25명을 동원해 현재까지 70㏊(70만㎡) 면적의 논·밭두렁 영농부산물을 파쇄했다.
이관우 경제환경국장은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방지를 위해 영농부산물 소각 제로화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산불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주요 발화 원인은 입산자 실화(38%), 논·밭두렁 소각(28%), 성묘객 실화(5%), 건축물 화재(5%) 등으로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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