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실패"…출연기관 외부 인사 구설 인정한 김창규 제천시장

388회 시정질문서 김수완 의원 지적
행정 관료 포진, "또 실패하지 않으려"

제천시의회 388회 임시회 시정질문 모습.(제천시의회 제공)2024.7.26/뉴스1
제천시의회 388회 임시회 시정질문 모습.(제천시의회 제공)2024.7.26/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26일 시 출연기관에서 연이어 발생한 외부 발탁 인사의 잡음과 관련, "외부 임용으로 엄청난 실패를 했다"고 인정했다.

제천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새 이사장에 최명현 전 시장과 송민호 전 서기관 등 퇴직공무원을 내정·채용한 것을 문제삼은 의회의 시정질문 자리에서다.

이날 388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 나선 김 시장은 인선 배경을 묻자 "(실패를 경험해서) 지역 인사로 하려고 했고,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분을 선임하고자 했다"면서 이처럼 언급했다. 그는 재단 인사추천위원회가 새 이사장 1순위로 지명한 최명현 전 시장을 지칭하면서 "관련 경험이 많고 그간 관여도 많이 했다"고 답변했다.

송민호 전 제천시청 국장을 재단 사무국장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선 "사무국장도 재단 내부 문제를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수완 의원은 김 시장을 상대로 '민선 8기 제천시 인사권 오·남용'이란 제목의 시정질문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한방재단의 이사장과 사무국장 인선과 관련, "행정 관료들의 포진으로 창조적, 개혁적 성향에 의구심이 든다"며 "출자기관을 관리하는 시청 공무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김 시장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제천시가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해 자리에 앉힌 출연기관 인사는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장과 재단의 사무국장이다. 이들은 최근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사장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한방바이오클러스터 회원사와 갈등을 빚어 사퇴 압박을 받다가 지병을 이유로 사임했다.

이 재단의 사무국장 B 씨도 지난해 9월 임용 이후 시와 시의회의 결정 등을 무시한 채 연봉을 셀프 인상한 사실이 드러나자 사표를 냈다. 제천문화관광재단 산하 계획공모사업단을 이끌던 C 씨 또한 지난 22일 사직서를 내고 연락을 끊었다. 제천시 종합감사에서 여러 건의 징계를 받은 직후다. 이들 모두 외지인이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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