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맞춤형 1대1 멘토링 '동행 커넥터'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부모의 사정 등으로 한국에 이주한 청소년을 뜻한다.
최근 10년간 이들의 수는 약 2.1배 증가해 2024년 기준 1만 1987명에 달한다. 하지만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 정체성 혼란 등으로 인해 공교육 진입 자체가 어렵고, 입학 후에도 중도탈락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성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구로구 등 4개 자치구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총 40가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입국 2년 이내 만 9세~24세 중도입국 청소년으로, 학습 지도와 정서적 지원, 지역사회 적응까지 종합적으로 돕는다. 멘토로는 내국인과 이주배경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동행 커넥터가 선발된다.
이들은 전공, 자격, 상담 경험 등을 바탕으로 사전 교육을 받고 배치되며 멘티와 1대1 매칭을 통해 학습 지도, 진로 상담, 문화 체험, 생활정보 제공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음악·미술·체육 등 가족 단위 활동과 자녀의 진로 교육, 내·외국인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가정 내 소통을 지원하고, 부모-자녀 관계 및 또래 형성을 돕는 구조다.
서울시는 사업 운영 기간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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