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양천구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구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5월 15일까지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제도로,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올해 공모 예산은 총 18억 원으로 일반 제안사업 15억 원, 주민자치회 제안사업 3억 원으로 나뉜다.
일반 제안사업은 생활 불편 해소, 주민 복리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청소년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등을 대상으로 하며, 제안 1건당 최대 2억 원까지 편성이 가능하다. 양천구 주민뿐 아니라 구 내 직장인, 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주민자치 제안사업은 18개 동 주민자치회가 동별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프로그램성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단, 특정 단체·개인에게 혜택이 국한되거나 타 기관 소관 업무, 반복성 사업 등은 제외된다.
접수된 제안은 관련 부서 검토, 심의위원회 심의, 온라인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되며, 구의회 심의를 통해 2026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양천구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총 59개 사업을 선정, 무단투기 CCTV 설치, 경사로 열선 설치, 무장애 숲길 환경개선, 청년 다목적실 조성 등에 총 10억 5000만 원을 편성해 올해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주민참여예산 공모를 통해 양천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사업이 적극 발굴되길 기대한다"면서 "살기 좋은 양천의 변화를 만드는 다양한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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