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승태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응용과학과 교수가 흑삼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에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시험관 및 생체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17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성과는 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인 ‘Anticancer Research’에 ‘Anticancer Potential of Black Ginseng Extract in a Breast Cancer Cell Xenograft Mouse Mode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진앤삼 생명공학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 유방암 세포주를 대상으로 흑삼 추출물의 세포독성을 평가하고, 해당 세포를 이식한 누드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생체 내 항암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흑삼 추출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유방암 세포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흑삼을 경구 투여한 마우스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고 비암성 세포에 대한 독성은 나타나지 않아 흑삼 추출물의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흑삼 추출물이 실제 생체 내 환경에서도 유방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종양 활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 비암성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택적 항암 효과를 입증해 향후 항암 치료제로서의 실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흑삼 추출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며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흑삼의 약리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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