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동해 최북단' 강원 고성 저도어장을 찾아 "북한의 추가도발 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도어장 개장 첫날인 17일 오전 고성 거진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동부전선에서의 북한군 군사분계선(MDL) 남쪽 침범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동부전선에서 북한의 도발 직후 긴급 안보대책 회의를 열어서 추가 도발 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호락호락하게 보이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는 군, 해경과 협력체계를 강화해서 빈틈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어업지도선 202호에 직접 승선해 어민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조업을 통해 낚은 동해 대문어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밤낮 없이 바다 위를 지키며 어업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 덕분에 강원도의 바다가 안전하다”며 “해군과 해경과도 긴밀히 협력해 어민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저도어장 개장 첫날인 이날 오전 5시 고성 선적 어선 168척이 저도어장에 입어했다. 속초해경은 500톤급 1척 경비함정 4척을 투입해 철통 경비를 펼치며 어업인들의 조업을 도왔다.
저도어장은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앞바다에 위치한 총 15.6㎢ 규모의 '동해 최북단' 어장으로, 1972년 4월 최초 개방 이후 매년 4월 초~12월 말 고성지역 어업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 북방한계선과 불과 1.8㎞ 떨어진 민감 해역이지만 동해 특산물 문어를 비롯해 해삼, 홍합 해조류, 게류 등 수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며 연간 20억 원 이상의 어민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저도어장의 누적 조업 어선은 약 8800척(어선 7153척·나잠 1696명)으로 어획량 8만 7530㎏, 어획고 1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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