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가 오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을 개방한다.
테마 노선은 DMZ와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해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철원군 백마고지 코스(15㎞, 도보 2.8㎞)에선 6·25 전쟁 당시 국군과 중공군 간 격전을 기린 백마고지 전적지와 공작새 전망대, 지뢰와 수류탄이 가득 찬 황무지를 황금빛 지대로 바꾼 군민의 역사가 담긴 세모발자국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화천군 백암산 비목 코스(87.9㎞, 도보 2㎞)에선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고 국내 최북단 해발 1178m 정상에서 평화의 댐과 북한의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양구군 두타연 피의 능선 코스(16.7㎞, 도보 2.7㎞)에선 피의 능선을 따라가며 유엔군과 중공군의 치열한 고지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인제군 대곡리초소-1052고지 코스(46㎞, 도보 1㎞)에선 양구 해안면 펀치볼, 금강산 향로봉과 비로봉을 비롯해 백두대간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고성군 통일전망대 코스(도보 3.6㎞)에선 해안을 따라 청정 고성바다와 함께 해금강과 금강산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프로그램 예약은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홈페이지와 걷기 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참가자들은 동반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차량과 도보로 이동한다.
이희열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테마 노선 개방은 군사 규제 해제에 따른 민통선 북상과 더불어 침체한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회복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