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아픔 기억하는 양양군…'양양생생축제' 축소 운영

대규모 개막쇼 취소…메인 행사 '아기연어 보내기' 예정대로

본문 이미지 - 양양생생축제 홍보물.(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뉴스1
양양생생축제 홍보물.(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뉴스1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양양문화재단은 오는 5~13일 5일간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양양생생축제’를 축소해 운영하기로 2일 최종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영남권 일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서다.

양양군은 과거 2005년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가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양양문화재단은 화려한 행사보다는 조용히 생태와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축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축제는 벚꽃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생명의 시작을 기뻐하며 양양 남대천의 대표적 어족자원인 새끼 연어를 생태교육과 체험으로 알리는 생태문화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당초 계획됐던 4월 5일의 연어&벚꽃 뮤직 페스티벌 ‘유쾌하GO 행복하SHOW’는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규모 공연으로 준비됐으나, 재난 상황 속에서 화려한 조명과 대형 무대를 꾸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연기됐다.

다만, 아기연어보내기 등 생태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송이공원 벚꽃길, 포토존, 거리예술공연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특히, 연어 치어 방류는 1960년도부터 진행해 온 양양 남대천의 대표적인 지역 행사다. 매년 남대천에서 방류된 연어 치어는 3~5년을 태평양을 순회하며 알래스카까지 갔다가 모천인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올해 양양생생축제와 관련한 사전 신청은 양양군 스마트관광 앱 '고고양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양양문화재단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최태섭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양양군민은 2005년 화마로 모든 것을 잃어 절망했던 순간을 기억한다"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끝까지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다시 새싹이 돋고 생명이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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