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영남권을 덮친 화마(火魔)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25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도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를 보이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강원 산지와 동해안 등 15곳에 강풍주의보를 발효된 상태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순간 최대 초속 25m 안팎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화재 발생 우려를 가늠하는 '실효습도'는 35% 안팎으로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강원 주요지점 실효습도는 삼척 도계 30%, 삼척과 태백 각각 39%, 동해 40%, 정선 사북 43% 등이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낸 지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 실효습도가 30~40% 정도가 되면 건조특보가 발효된다.
산림청 국립산불위험예보시스템 상 강원지역 산불 위험 등급도 '높음'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울진평지나 영덕평지, 경주평지 등 경북 동해안 지역 등급은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동반하면서, 산림 인접지에서 영농부산물을 태우거나, 흡연행위 등을 절대 하지말아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입산을 자제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시 화기사용이나 불씨 관리,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금지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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