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대신 '봄눈' 덮인 속초…설경 속 800명 투입 제설 총력전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동참" 호소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 일대가 눈으로 덮여 있다.(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 일대가 눈으로 덮여 있다.(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3월 중순 내린 폭설에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속초는 '봄꽃' 아닌 '봄눈'이 내려 앉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3월 봄 폭설'이 쏟아진 17일 오전 속초 설악산과 청초호 등 관광지는 물론 시내 곳곳 흰눈이 내려 앉아 있었다.

속초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속초지역 적설량은 △설악동 20㎝ △조양동 17.1㎝ △중앙동 16㎝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7시 20분 속초 평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 했다. 또 폭설에 대비하여 대설특보 관련 안내 사항을 시민에게 홍보하고, 제설제를 상차한 차량들을 정위치 시켰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변경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12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나섰다.

17일 새벽 6시부터는 6대의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총 18대의 제설장비가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며, 주요 도로의 소통은 원만하게 이뤄졌다.

또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속초시청 공무원 800여 명 전 직원을 투입해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통학로 확보를 시작으로 골목길과 인도, 버스정류장 등 장비로 치우기 어려운 장소의 제설작업을 전개했다.

본문 이미지 -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청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청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한편, 마을·동제설단과 자율방재단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설도 이어지며 이면도로와 마을 안길 역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한 제설작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시민 분들께서도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에 내린 눈의 양은 산지의 경우 구룡령 42.5㎝, 삼척 하장 38.4㎝, 삽당령 35.7㎝, 고성 미시령터널 34.2㎝, 평창용산 34㎝, 대관령 34㎝, 향로봉 33.7㎝ 등이다.

내륙은 화천 광덕산 22.4㎝, 화천 광덕고개 18.5㎝, 화천 상서 16.1㎝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동해안의 적설량은 고성 죽정 33.7㎝, 고성 간성 28.1㎝, 고성 현내 26.4㎝, 양양 하조대 21.9㎝, 동해 북삼 21.4㎝, 북강릉 20.9㎝ 등이었다.

본문 이미지 -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 일대가 눈으로 덮여 있다.(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속초시 일대가 눈으로 덮여 있다.(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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