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만두축제'가 작년 1000억 원이 넘는 경제파급효과를 집계한 가운데, 이 축제를 더 육성하기 위한 의견들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충남과 전남의 시‧군을 벤치마킹해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전국마라톤대회를 연계한 축제 아이디어가 나왔다.
11일 원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의 김학배 의원은 전날 시의회 본의회장에서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만두축제 위상 강화를 위한 전문가양성 촉구'라는 내용의 의견을 냈다. 원주만두축제가 첫해인 2023년 20만 명, 작년 50만 명을 유치했는데, 이를 성공적인 결과로 보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김 의원은 "전반적으로 성공한 축제였으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다양한 만두를 즐길 수 있었는데, 타지역 명물 만두에 관심이 쏠리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다양한 만두를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건 큰 장점이지만 원주만두축제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원주의 특색이 있는 만두가 중심이 돼야 할 것이다. 만두전문가 양성이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충남 논산시와 전남 강진군·해남군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논산은 '논산대표 음식 개발 양성 교육’으로 젓갈 음식전문가를 양성해 '강경젓갈축제'에 창작메뉴를 활용하고 있고, 강진과 해남도 푸드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지역축제 전문가로 육성 중이다. 만두축제도 전문가양성으로 질적 향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한근 의원도 같은 날 '원주만두 전국마라톤대회 개최 촉구'라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전국적인 이목을 끄는 대회를 열어 축제를 더 활성화할 필요성은 거론한 것이다. 박 의원은 "전국적으로 특산물·축제 등을 연계한 마라톤대회가 활발하다"며 "문화·관광자원의 효과적인 홍보와 주민과 대회 참가자가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는 참가자들에게 성주의 아름다운 자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성주참외의 맛·품질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며 "원주만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라톤대회를 통해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원주만두 전국마라톤대회를 검토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는 작년 12월 '2024 원주만두축제'' 결과보고회를 열고, 그해 축제의 직접 경제파급효과를 347억 원으로 추산했다. 2023년엔 100억 원보다 3.4배 불어난 셈이다. 또 생산‧소득‧고용 등을 포함한 직‧간접 경제파급효과는 1010억 7000만 원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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