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1도 1국립대학'에 따라 내년 3월 강릉원주대와 통합하는 강원대가 6일 춘천캠퍼스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했다.
정진근 강원대 기획처장은 이날 오후 공청회에서 '강원 1도 1국립대학' 추진 경과, 통합 이유, 향후 조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 처장은 특히 강릉원주대와 통합해도 춘천캠퍼스 구성원들에겐 피해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춘천교대, 강원도립대와의 통폐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에 따르면 강원대는 춘천·원주·강릉·삼척캠퍼스에 서로 비슷한 학과가 있더라도 통폐합하는 대신 각 지역 전략 특성화 교과목으로 키우겠단 계획이다. 또 통합 총장을 선출하고, 각 캠퍼스 내 총장을 임명해 학생·직원·시설 등을 자율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 처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통합이 우리 대학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며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들었으나, 부족하다고 생각해 오늘 공청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은 "(강원대가) 글로컬30 대학에 선정되고 주 혁신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 '1도 1국립대' 모델"이라며 "누군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맞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건 채워주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이야기해달라"고도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내년 3월 통합 강원대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원대 직원협의회장은 최근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논의에 직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회장직을 내려놨다. 이에 강원대 직장협의회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곳곳엔 통합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수십 개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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