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인들이 어렵습니다. 전통시장을 찾아주세요."
강원 영서남부의 시·군 공직자들과 여러 공공기관 임직원이 설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나섰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 구호를 외치며 설 대목 일선 소비의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날 시내 도래미시장과 자유시장, 중앙시장을 비롯한 중앙동의 전통시장 일원을 찾았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소비자시민모임과 전통시장 상인회를 비롯한 60여 명과 함께 장보기와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수년째 이어진 고물가 상황 속 소비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인들을 위해 이 같은 일정을 마련했다고 한다. 특히 원주소비자시민모임은 자체 실시한 설 성수품 물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전통시장을 찾은 건 이들뿐만이 아니다. 소비 촉진 활동과 더불어 소비자 보호 취지의 행사도 마련됐다.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허위·과대광고 주의를 안내했고, 일명 '떴다방'을 불리는 신종홍보관 피해 예방 활동도 벌였다.
원강수 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지역경제와 민생에 활력이 돌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며 "전통시장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제수 용품을 알뜰히 구매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인 영월군에서도 설을 앞두고 이 같은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군청 직원들과 함께 지난 24일 지역 내 서부시장과 중앙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와 전통시장 이용촉구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월군 역시 위축된 소비심리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명서 군수는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어느 때보다 추운 명절을 맞이할 상인들에게 이번 행사가 따뜻한 정으로 나눠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임직원들도 지난 20일부터 설이 지난 오는 31일까지 도내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태백·영월·삼척)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다. 특히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비롯한 500명의 임직원은 지난 24일 정선 사북·고한 전통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 소비에 나섰다.
최철규 대행은 "이번 행사가 물가 상승과 소비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또 설을 맞아 협력사 근로자 2200여 명에게 1억10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면서 전통시장 소비를 유도했다.
이 밖에 같은 날 강원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설을 앞두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강원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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