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세수 감소 여파로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줄인 가운데 복지예산은 전체예산의 46% 비중으로 마련하면서 모든 연령대 대상의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의 본예산은 1조6677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이는 작년 당초 예산보다 64억 원(0.39%) 적은 규모다. 시는 최근 국세수입 감소 영향에 따라 관행적·비효율적인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예산을 마련했다.
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예산 만큼은 대규모로 편성했다. 시 전체 예산의 46.9% 비중인 6886억 원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예산편성과 관련해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민생 밀접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련된 시의 주요 복지 사업은 △돌봄을 비롯한 자녀 보육‧교육 지원 △아동‧청소년의 안전 및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청년의 구직활동과 주거지원 △1인 가구 지원체계 마련 △노인 돌봄과 일자리 지원 △현충시설 개선 △보훈대상자 예우 강화 등이 있다.
특히 시는 1인가구나 노인을 살피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고립·은둔 등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위험군 발굴을 위한 안부확인 서비스, 생활환경 개선지원 등에 나선다.
올해 시의 노인 복지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인의료·돌봄 통합지원 TF를 통해 시내 75세 이상 2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요양, 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도 7900여 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아동 돌봄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키로 했다. 원주형 365 다함께돌봄센터와 아동돌봄 온라인 플랫폼 ‘원주아이온돌봄’을 운영하는 한편, 원주기업도시 체육복합센터에 공동육아나눔터 4호점을 마련키로 했다. 또 초등생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돌봄 시간을 연장(긴급·일시돌봄 포함)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수도 늘렸다.
이 밖에 시는 18∼39세 구직 희망 청년도 돕는다. AI면접 체험 이용권을 300명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무주택 청년 월세도 최대 월 20만 원씩 24개월로 확대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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