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들고 어슬렁"…친할머니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영장

신고 받고 체포…30분 뒤 "주인집 할머니 쓰러져" 추가 신고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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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4일 오전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A 씨에 대해 도주우려와 증거인멸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 B 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최초 전날 오후 11시쯤 "칼을 든 사람이 어슬렁 거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청량동 일대에서 A 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후 30분쯤 뒤 경찰에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추가 신고가 들어와 이 사건 범행이 A 씨 소행임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B 씨는 A 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A 씨가 잡힌 청량동은 자택인 안인진리와 약 8㎞ 떨어져 있다. 당시 A 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택시기사와 동선을 두고 마찰이 생겨 중간에 내려 배회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소액 사기 범죄를 저질러 이달 초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또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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