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내 음식점에서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일당이 예약 후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상황이 벌어졌다.
2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고창 2곳, 김제 1곳 등 총 3곳의 장어 전문 음식점에 주문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한 이들은 '신임 소방대원 교육 후 먹을 저녁 식사를 포장해 가겠다', '소방본부 재정상태가 어려워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위조된 소방공무원증과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위조 공문서까지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예약 시간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다행히 이 중 2곳의 음식점에서는 이상함을 느끼고 관할 소방관서에 문의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음식점은 주문된 음식을 미리 준비해 50만원 상당의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본부는 신분증이나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 같은 공문서를 보내 물품 구매를 요청하거나 선결제를 요구하는 일이 절대 없고, 문자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없다"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소방본부나 주변 소방서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진위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접수할 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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