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전주서도 추모 발길 이어져

전주 치명자산 평화의전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 마련

2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 마련된 故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 마련된 故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23일 오후 2시께 찾은 전주 대성동의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1층 보두네홀.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분향소가 마련된 이 곳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먼저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의 연도가 열렸다. 연도는 고인을 위한 기도 의식이다. 김 주교가 기도문을 낭독하자 떠나간 일부 신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조문객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천주교 신자 이상원 씨(76)는 "처음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먹먹했다"며 "항상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섰던 분이 이렇게 떠나가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이 2014년 한국에 왔을 때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 위로를 건넨 적이 있다"며 "1년 뒤에 우리나라 사제들이 교황청 방문했을 때, 교황께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를 생각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홀로 분향소를 찾은 양 모 씨(50대)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는 잠이 안 올 정도로 우울하고 슬펐다"며 "부디 교황께서 가시는 길이 너무 쓸쓸하지 않기를, 영원히 평안할 수 있기를 기도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분향소는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24일과 2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추모 미사는 25일 오전 10시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김선태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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