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한일장신대학교가 내년부터 실용음악학과와 심리상담학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학사개편에 나선 대학 측이 주요 지표 평가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해당학과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대학에 따르면 한일장신대는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올해 신·편입생들은 1년 간 정부(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재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제출할 구조개선 이행계획서 작성을 위해 학과의 주요 지표들을 종합 분석했다. 그리고 평가결과를 토대로 심리상담학과와 실용음악학과 폐과를 결정했다.
해당 학과 재학생들과 교수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폐과를 반대하는 학생·교직원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현재 대학은 학과 구조조정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이유로 폐과를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서의 이 같은 결정을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것이다”면서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을 재학생과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학사 개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학교는 폐과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학사 개편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관계자는 “신입생 충원현황과 재학생 충원현황, 중도탈락율, 취업률 재정 건정성 등 주요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심리상담학과와 실용음악학과가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폐과는 학교정상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금 학사개편을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재학생들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94chu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