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 1700여명 희생' 고창 공음서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

고창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심덕섭 군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심덕섭 군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고창군이 14일 오전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1700여명의 양민을 기리기 위해 공음면 선산마을 위령탑 앞에서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진행했다.

전북도의회의 ‘6·25 양민학살진상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6·25 전쟁) 당시 고창에서는 군경에 의해 362명, 좌익세력 및 아군에 의해 128명 등 1700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7개 지역에서 무참히 학살당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숨겨진 진실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고인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동시에 이념 대립과 혼란 속에서 무고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07년 6·25 양민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했다.

본문 이미지 - 고창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심덕섭 군수(오른쪽)와 조민규 의장이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심덕섭 군수(오른쪽)와 조민규 의장이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특히 '고창 11사단 사건'으로 불리는 공음면 양민 학살사건은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간 고창 일대에서 국군 제11사단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이다.

당시 고창지역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던 국군에 의해 인근 지역 피난민과 마을 주민 273명이 희생됐다.

위령제는 6·25양민희생자 제전위원회 주관으로 심덕섭 군수, 조민규 의장과 6·25 양민희생자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혼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제례를 시작으로 헌화·분향, 추념사, 추도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심덕섭 군수는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 억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그동안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겪어온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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