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 순창군 산하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축사 환경 개선에 효과적인 미생물 소재를 발굴, 그 효능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인근 지역에 불쾌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등 다양한 처리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방식은 물리·화학적 처리에 비해 설비비용이 낮고 생태적 안전성이 높아 최근 친환경 축산 관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순창군은 생물학적 접근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구 결과 진흥원은 총 16종의 악취 저감 미생물을 발굴했다. 특히 'SRCM 116907' 균주는 실험실 수준에서 암모니아를 93.56% 감소시키는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 균주를 양돈 농가에 적용한 결과 복합악취가 33%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암모니아 83%, 황화수소 55%, 메틸메르캅탄 95%가 각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미생물이 축사 내 악취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또 이 균주가 커피박과 함께 발효했을 때 축분 악취 저감에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24년 국내 학술지에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순창군과 진흥원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순창군 맞춤형 축사환경 개선 미생물 소재 발굴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악취 저감 미생물 원천소재 확보, 퇴비 부숙화 연구, 축산 농가 연계 실증 연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악취 분석, 설사 및 혈변 개체에 대한 유해미생물 분석, 인근 수질분석 등 축사 애로사항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에 발굴된 악취 저감 미생물은 축산 농가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지속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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