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는 구제역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긴급백신 접종 및 방역 강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역 내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한 긴급 백신 접종에 돌입하고 가축시장 운영 중단 기간도 연장하는 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난 13일 영암에서 첫 구제역 보고 이후 현재까지 총 13건(영암 12건, 무안 1건)이 확인됐다. 이에 전북도는 도내 1만 농가가 사육 중인 소·염소 54만5000여 마리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이다.
당초 도는 144명으로 구성된 72개 접종반을 투입,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접 지역 구제역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30명 규모의 접종 인력을 추가로 편성, 접종 완료 시점을 오는 28일로 앞당겼다. 현재까지 접종률은 약 68% 수준이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방역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전북도는 지난주부터 잠정 중단된 도내 가축시장 운영을 일주일 더 연장(30일까지)키로 했다.
전북도는 구제역 발생 직후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전남 지역을 오가는 사료 차량에 대한 이동 통제와 소독 강화 등 선제 조치도 병행 중이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구제역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서는 빠르고 철저한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최소 1~2주가 소요되는 만큼 축산농가들은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