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군산대 총장실 압수수색 현장 촬영 중 방실침입 혐의로 전주MBC 영상 기자가 기소된 가운데 전북기자협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기자협회는 21일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검찰과 경찰의 과잉 수사에 분노한다.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맞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전주MBC 영상기자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기소 방침에 강력히 항의하며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수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검찰의 기소에 대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해경의 압수수색 현장을 문밖에서 촬영한 취재 행위를 단순 '방실침입'이라 규정하고 기소로 이어간 검찰의 처사는 과도한 법 해석으로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대 내부 세칙을 근거로 총장실 통로까지 '침입'으로 본 경찰의 논리는 사회적 상식과도 동떨어져 있다"며 "해당 기자는 공공기관 내에서 안내받아 출입했고 현장에서도 수사 관계자의 제지 없이 취재가 이뤄졌다. 이는 언론의 정당한 취재 행위로 통상적인 보도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국립대 총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공공의 관심 사안이며 이를 취재·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인 만큼 검경의 이번 결정은 지역 언론의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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