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몰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전북자치도 진안군은 제1회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행사가 오는 4월 12일 용담면 체련공원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민들의 젖줄인 용담댐은 지난 1990년 착공해 2001년 10월 13일 준공됐다. 댐이 건설되면서 진안군 8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됐고 약 1만2000명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미옥 진안군의원이 지난 2023년 12월 ‘진안군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구성된 용담면 수몰민 만남의 날 운영위원회는 매년 4월 두 번째 토요일 날을 만남의 날로 지정했으며 그 첫 행사가 올해 열리게 됐다.
행사는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안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 지사가 후원한다.
올해 첫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수몰민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 거리 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수몰 당시 풍경과 사람을 담은 사진 전시가 열린다. 또 고향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시골 장터에 가면 항상 들려오던 ‘뻥이요 튀밥집’을 운영하고, 학창 시절 교복을 입어보고 사진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 인생네컷, 멍석에 깍쟁이 윷놀이 코너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동행한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등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주막,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전춘성 군수는 “전북자치도의 젖줄인 용담호 속에 담긴 추억들을 다시 한번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변한 고향의 모습도 보시고, 오랜만에 만나는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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